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하단바로가기
구술자
:
/
구술일
:
/
장소
:
/
시간
:
구술 개요
메인메뉴
카테고리
관련사이트
관련사이트
통일인문학연구단
갈등담
이념을 둘러싼 갈등의 경험. 빨치산과 4·3 관련 사연들도 포함
집단학살 현장에서 오빠의 시신을 찾아오다
구술자 : 현덕선 1928년생 / 구술일: 2014년 01월 21일 / 장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제보자의 오빠는 민보단 사람 나오란다고 할머니에게 말하고 나가서는 소식이 없었다. 제보자는 언니와 함께 오빠를 찾으러 가다가 자신의 가족을 살려 데려오는 마을 어른을 만났다. 제보자가 오빠의 행방을 물었으나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 북촌리 주민 24명이 학살당한 곳을 찾아 들어갔다. 사람들이 무서워서 들어가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제보자는 까마귀들이 오빠의 시신을 훼손할까봐 열심히 찾아 다녔다. 제보자가 오빠를 찾아 업었는데, 피가 흐르는 것을 오빠가 땀을 흘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핏물이 신발 안으로 흘러들자 오빠가 오줌을 싼다고 생각하며 오빠가 살아났다고 믿었다. 그러나 오빠는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키워드
북촌리,
까마귀,
시신,
훼손
아버지, 식사 중 경찰에게 끌려가다
구술자 : 양용해 1931년생 / 구술일: 2014년 01월 22일 / 장소: 제주 제주시 삼도1동
한 여름에 부친과 웃통을 벗고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기마경찰이 부친 이름을 부르더니 포승으로 묶어 아버지를 끌고 갔다. 그것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예비검속으로 끌려간 아버지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키워드
예비검속,
연좌제,
제주,
기마경찰
인민군보다 지방 빨갱이가 더 무서웠던 시절
구술자 : 김영순 1933년생 / 구술일: 2014년 04월 16일 / 장소: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 14-1 자녀댁
한국전쟁 당시, 제보자는 지방 빨갱이가 제일 무서웠다. 동네 빨갱이가 오빠를 잡아서 끌고 갔으나, 인정을 많이 베풀었던 면장 부친과 경찰 형부 덕에 오빠는 살아 나왔다. 지방 빨갱이들은 권총을 차고 다니면서 나락과 조의 수를 세어 거둬갔다. 전쟁 전 돈을 빌려갔던 사람들 중에는 전쟁 후 돈을 돌려받을 생각도 없는 제보자를 괴롭혔다. 그래서 제보자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논밭에 숨어 지내기도 하였다. 인민군들이 후퇴할 때 집에 불을 질렀다. 그래서 각종 문서와 돈이 불에 타기도 하였다. 경찰가족이었던 제보자는 언니와 조카와 함께 밤이면 경찰서로 피해 지내야 했다.
키워드
지방빨갱이,
전소,
나락,
경찰가족
총살 순번을 기다리다
구술자 : 박춘자 1942년생 / 구술일: 2013년 01월 18일 / 장소: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재미난 카페
제보자 가족은 한국전쟁으로 황해도 해주에서 ‘해주제재소’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민주당원이라는 이유로 마을에서 세 번째 총살 대상이 되었다. 앞서 친한 친구가 가족과 함께 총살당하기 직전 끌려가면서 제보자의 집에 멈춰 섰던 기억, 그 친구를 바라보며 느꼈던 안타까움과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의 심경을 구연하였다. 어머니는 여섯 딸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어린 딸들은 해가 저물면 총살 순번이 돌아올까봐 매일 밤 두려움에 떨었다. 언니는 언제든 도망을 치려고 막내 동생을 늘 업고 있었다.
키워드
총살,
보복,
죽음,
공포